달팽이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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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라클레이토스의불- 한 자연과학자의 자전적 현대과학문명 비판. 저자 에르빈샤르가프는1949년샤르가프의 법칙을 발표해 왓슨과 크릭이 DNA 이중나선구조를 밝혀내는데 결정적 실마리를 제공한 생화학과 분자생물학의 세계적 ...
29/09/2020

헤라클레이토스의불
- 한 자연과학자의 자전적 현대과학문명 비판.
저자 에르빈샤르가프는1949년샤르가프의 법칙을 발표해 왓슨과 크릭이 DNA 이중나선구조를 밝혀내는데 결정적 실마리를 제공한 생화학과 분자생물학의 세계적 권위자였다. 그러나 그는 현대과학의 거대화와 상업화로 인류 미래의 위기를 절감하며 이에 대한 격렬한 비판을 가한다. 그는 문학과 예술을 사랑했으며 풍부한 인문교양을 바탕으로 현대과학의 폭력성과 위기를 비판한다. 이 책은 과학 이론서가 아니다. 과학계의 아웃사이더였던 저자가 태어나서 노년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며 써 내려간 치열한 자기성찰적 글쓰기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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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젊고 사람들이 이따금씩 진실을 얘기하던 시절에, 나는 종종 부적응자로 불렸는데, 내가 할 수 있는 것이란 슬프게도 긍정의 뜻으로 고개를 끄덕이는 것뿐이었다. 왜냐하면, 단지 몇몇 영광스러운 예외는 있었지만, 내가 살아가야만 하는 국가와 사회에 잘 적응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16쪽

인간의 삶에는 설명할 수 없는 무엇인가가 끊임없이 개입한다. 우리는 문장구조를 연구하기보다는 한 편의 서정시가 창조되는 과정을 따라갈 때 언어의 심오함을 아는데 더 좋을 것이다∙41쪽

그런데 내 가 살아오는 동안 과학이 너무나 빨리 변해 현재의 업적은 그 발표문의 잉크가 채 마르기도 전에 역사적인 유물이 되고, 가장 젊은 과학자들조차도 그들끼리의 생존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피할 수 없는 상황에 있다. 많은 이들이 자신들의 업적을 자랑하는 광대가 되고, 오래 전부터 음정이 맞지 않는 북을 두들기며 측은하게 돌아다닌다. 내가 자주 현대의 과학을 비누조각품에 비유한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 ∙127쪽

나는 분석을 좋아하기보다는 상상을 좋아했다. 그리고 독단적이기보다는 묵시록적 비전을 지니고 있었다. 나는 대중적인 것을 경멸하도록 교육받았다. 과학모임에 참석하는 것도 불편했다. 나는 과학과 관련된 사람들과의 모든 접촉을 피했다. 나보다 훌륭한 능력을 지닌 사람들과 있을 때보다 나보다 젊은 사람들과 있을 때 항상 더 행복했다. 나는 불가해한 세상을 이해하려고 노력하기보다는 두려워했다. ∙163쪽

나는 DNA의 이중 가닥 모델은 우리 대화의 결실로서 생겨났다고 믿는다. 하지만 그 일에 대한 판단은 후세에 맡길 따름이다.

왓슨과 크릭이 1953년에 처음으로 이중나선에 관한 글을 발표했을 때, 그들은 내 도움을 말하지 않았고, 그들의 글이 출간되기 바로 전인 1952년에 나온 우리의 짧은 글을 인용했을 뿐이다. 당연한 일일지 모르지만 1950년이나 1951년에 발표된 나의 글은 언급조차 없었다.나중에 분자의 마술이 휘몰아치기 시작 했을 때, 나는 어느 정도 선의를 지닌 사람들로부터 왜 그 유명한 모델을 발견하지 못했느냐고 종종 질문을 받았다. 그럴 때면 나는 항상 내가 어리석었기 때문이라고 대답했고, 또한 만일 로잘린드 프랭클린과 내가 협력할 수 있었다면, 1년이나 2년 내로 그와 비슷한 무언가를 발견할 수 있었을 거라고 대답했다 ∙ 174-175쪽

인간은 신비 없이는 살 수 없다. 위대한 생물학자들은 바로 어둠의 빛 속에서 작업을 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런데 우리는 이러한 풍요로운 어둠을 박탈당한 상태다. 내가 어린 시절 바라보던 청명한 밤하늘에 떠있는 달은 사실상 더는 존재하지 않는다. 부드러운 안개 빛으로 수풀과 계곡을 가득 채우는 일은 다시는 없을 것이다. 다음에 와야 할 것은 무엇일까? 위대한 과학적 기술적 업적이, 인간과 현실의 접촉점을 불가역적으로 상실하게 했다고 말한다면, 나는 오해를 받을까?∙186쪽

“과학에서의 성공이란 무엇일까요? 조명을 받은 어둠은 빛이 아닙니다. 우리는 자신이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동굴 안에 있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손전등으로 비춰보시죠, 그러면 자신이 단지 헛간 같은 곳에 있다는 걸 발견할 수도 있습니다. 비록 자신이 무엇을 발견하고 싶어 하는지 알고 있다 해도, 저는 그것을 발견하고 싶지 않습니다. 불확실성은 삶의 소금입니다.”∙186쪽

인간적인 얼굴을 한 과학이 의미하는 바는 작은 과학, 그러니까 한 개인이 옹호하거나 지지할 수 있고 여전히 인간적인 목소리가 들리는 과학이다. 또한 단순히 과학적인 양심이 아니라 인간적인 양심이 지배하는 과학이다.∙301쪽
# 작은과학 #인간적과학 #불확실성은 삶의 소금이다 # 인간은 신비없이는 살수없다 #생화학 #분자생물학

09/08/2018
새책이 나왔다. 건축을 공부한 미국인이 일본 에도시대 사람들의 일상을 연구한 책이다. 저자는 이 시대 사람들이 吾唯足知(나는 오직 만족을 알 뿐이다)의 정신을 실천한 지극히 생태적인 삶을 살았다고 한다. 저자가 직접...
04/12/2017

새책이 나왔다.
건축을 공부한 미국인이 일본 에도시대 사람들의 일상을 연구한 책이다. 저자는 이 시대 사람들이 吾唯足知(나는 오직 만족을 알 뿐이다)의 정신을 실천한 지극히 생태적인 삶을 살았다고 한다. 저자가 직접 그 시대로 시간여행을 떠나 사람들을 만나고 눈으로 보고 관찰하는 형식으로 썼다. 풍부하고도 세밀한 일러스트도 좋은 눈요깃거리다.

"내친김에 말하자면 울긋불긋한 단풍만큼 아름다운 이별, 혹은 끝은 없으리라. 올해의 생명을 끝낼 무렵 저리도 화려하게 새로이 단장하고, 더군다나 망설임 하나 없이 슬그머니 휙 하고 머물던 곳을 떠나간다. 단풍이 떨어...
30/10/2017

"내친김에 말하자면 울긋불긋한 단풍만큼 아름다운 이별, 혹은 끝은 없으리라. 올해의 생명을 끝낼 무렵 저리도 화려하게 새로이 단장하고, 더군다나 망설임 하나 없이 슬그머니 휙 하고 머물던 곳을 떠나간다. 단풍이 떨어져 바닥에 쌓이면, 이것이 또 어디에 내려앉든 반드시 딱 그 자리에 보기 좋게 자리 잡으니 아름답다. 지저분한 소리를 해서 미안하지만, 생선 내장을 담는 나무통에 날아든 붉은 단풍잎도 거름통 뚜껑에 내려앉아 쉬고 있던 노란 은행잎도 나는 보아서 알고 있다. 그런 곳에도 단풍은 우아하게 자리 잡고 있었다. 이렇게 아름다운 노년의 끝은 달리 없을 것이라며 매년 넋을 잃고 단풍을 바라본다."

30/10/2017
이번에 새로 나온 미야자와 겐지의 동화집입니다. 부디 세상의 작은 빛이 되어 주길 희망합니다.
07/12/2016

이번에 새로 나온 미야자와 겐지의 동화집입니다. 부디 세상의 작은 빛이 되어 주길 희망합니다.

다음달에 일본 동화작가 미야자와 겐지(1896~1933)의 첫번째 작품집이 나옵니다. 그림은 이우연 작가님이 그려주셨습니다. 응원해주세요 ㅎㅎ
20/10/2016

다음달에 일본 동화작가 미야자와 겐지(1896~1933)의 첫번째 작품집이 나옵니다. 그림은 이우연 작가님이 그려주셨습니다. 응원해주세요 ㅎㅎ

06/11/2015
어느 독자분이 독후감과 함께 그린 달팽이출판에서 나온  책이 책은 이반 일리치의 평생 벗이기도 했던  리 호이나키의 산티아고 순례기다...................................독후감걷기의 바람을 ...
12/01/2015

어느 독자분이 독후감과 함께 그린 달팽이출판에서 나온 책
이 책은 이반 일리치의 평생 벗이기도 했던 리 호이나키의 산티아고 순례기다.
..................................
독후감

걷기의 바람을 몰고온 길
산티아고....유행처럼 그 길을 걸어보라고 여러 책들이 나왔으나
작가의 독특한 인생길을 조금 알기에 그의 걷기가 궁금했다.
산티아고....스페인어로 '성 야고보'를 뜻한다고.
오랜 세월 무신론자에 가깝게, 회의론자로 살아온 자유롭고 독립적인 영혼인 그가
31일 동안 산티아고를 걸으며 성모 마리아의 존재를 느끼고 삶에 대한 새로운 통찰력을 얻게 된다.
그것은 나날의 고통 속에서 얻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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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떻게 이런 고통을 체험할 수 있었을까? ............
이런 것을 어떻게 알게 되었을까? ............카미노에 오지 않았다면 말이다.
그렇다면 그 고통은 무엇을 위한 것인가?
어제 나는 그것에 대해 분명히 깨달았다. 사람들은 자기 외에
다른 사람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고통을 겪는다는 사실을 말이다.

04/01/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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